짜릿하고 즐거웠던 개척교회의 나날들 6
개척교회 목사님들께 부탁드리는 글
최종적으로, 이제 대형 교회에 개척교회가 쪼들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앞편에서 보신 대로, 국내에서 믿지 않는 자들 사이에서, 또래 동호회 모임이 대형교회 전도를 다 이기고 있습니다. 동호회 모임이 개척교회 수준의 규모입니다. 각 회사들 마다 사내 동호회가 있고, 이 들은 주말에 모여 활동하므로, 대형교회가 규모의 경제로 일반인들에게 전도를 들이미는 게 처음부터 막혀 있는 실정입니다. 대형 교회 메리트는 점점 줄어드는 게 현 실태입니다.
개척교회라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습니다. 상당 수 중대형 교회들의 역사가 30년 안팎입니다. 다 처음에는 개척교회에서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개척교회 목사님들은 주눅들지 마시고 목회하시기 바랍니다. 돈 없다고 교회를 접으시기 전에, 목회자 본인 자신이 가족 구성원이 제대로 경제생활을 하며 돈 벌게 해주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식이 결혼하는 것조차 훼방을 늘어놓지 않았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목회하시려면 목사 사명을 갖고 계신 본인이 열심히 뛰시길 부탁드립니다. 목회자 본인은 적당히 하고 다른 가족들한테 짐을 다 떠넘기니, 배우자와 자식들이 교회 일 돕느라 돈을 제대로 벌지 못해서, 교회에 가뜩이나 없는 수입에, 생활이 더 쪼들리고 마침내 문 닫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15년 가까이 봐온 개척 교회 상당수가 이런 케이스였습니다. 제가 15년간 주로 만나는 목사님들은, 젊은 남편이 가정과 목회를 짊어지기 보다, 주로 현직에서 은퇴를 하고 제2의 인생으로 목회를 하는, 돈 잘버는 자녀들을 둔 부모 목사들이었습니다.
결국 자식들도 부모님 등쌀 못이겨서 집 뛰쳐나가고, 부모님과 절교하고, 부모가 운영하는 교회 안다니고 다른 대형 교회에 등록했습니다. 이유는 가정교회 다니면, 부모 목사님이 자녀들이 세상일 하지 말고, 부모를 도와서 목회를 하라고 하니까요. 그 말에 속아서 결혼 제대로 못하고 아무 직업없이 인생만 날린 목회자 자녀들도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살았습니다.
자녀들이 자기 앞가림 잘 하고, 결혼 잘 해서 꼬박꼬박 십일조와 각종 헌금 넣어드리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런데 대부분의 목사 부모님들은 욕심을 이기지 못하고, 상당수가 자녀들의 직장을 그만두게 한 뒤에 자기 따라다니라고 시키시더군요. 그냥 무조건 목회가 조금이라도 막히고 난관이 오면, "자녀와 배우자가 세상에 다리를 걸쳐서 나한테까지 영향을 미친다! 내가 목회 안 되는 건, 자녀와 배우자 탓이다!" 이렇게 자식에게 뒤집어 씌우는 목사님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가족들이 일 그만두고 목회를 돕지만, 그런다고 사정이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서인천주님의 교회의 부흥같은 기적은 아무데나 일어나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개척교회들이 문을 닫습니다. 성인 자녀들 수가 많고, 부모와 친하면, 경제적으로 꼬박꼬박 자녀들이 지원해주는 교회들도 꽤 있습니다. 과도한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대부분의 목사 부모님들은, 꾸준히 목회하고 교회 문 안닫고, 믿음 생활과 전도에 열중해도 되더만요.
이상은 제 개인의 15년간의 경험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모두 다 똑같이 살 수 없다고 분명히 성경에 써놨습니다. 각자 자신이 맡은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써놓았습니다.
로마서 12장
3. |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
4. |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
5. |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
6. |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
7. |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
8. |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
9. |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
10. |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
11. |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
12. |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
13. |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
13절 바로 위를 보면, 경제적 사명도 상당히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