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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부목사

세상 사람들을 멸시하는 교회는 버려진다 2

영화관 청소일에 처음으로 소개해준 영등포 반장님은 여자 목사님,

제가 일하는 경기북부 반장님은 남자 목사님,

경기 북부 지역에서 같이 일하게 된 여자 직원은 나이든 개척교회 성도님이셨습니다.

 

 

마지막에서부터 거꾸로 올라가며 묘사하자면, 경기 북부 지역의 청소 여직원이신 개척교회 성도님은 60대의 나이로 추정되지만, 키는 저보다 4cm 가량 더 크시고 얼굴 이목구비도 또렷하고 무척 아름다운 미녀분이십니다. 최소 174cm 정도 키인데, 이 당시 사람의 키를 우리 시대로 환원하면, 요즘 여자로 치면 184cm 이상 큰 미녀 모델 수준입니다.

https://lalawin.com/entry/tall-w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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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고 수수한 작업복을 입으셔도 그 미모가 작업복을 뚫고 나와 빛을 발하는데, 마치 주머니 속의 송곳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보통 이런 분들은 유능한 남편을 만나서 귀족같이, 공주처럼 사는 게 대부분입니다. 저는 다양한 알바를 많이 했는데, 호텔 웨이터를 하든, 동대문 운동장역에서 토스트를 팔던, 초계국수를 배달하던, 보통 제가 접대하는 늘씬하고 아름다운 중장년 여성들은 늘 유능한 남편 옆에 붙어서 왕비처럼 대접받았기 때문에, 제 머리 속에는 고정관념으로 '제가 늘상 접대하던 여성 스타일' 로 박혀있었습니다.

 

 

경기 북부 영화관의 청소반장이신 남자 목사님은 젊은 날에 세무공무원으로 일하시다가, 나중에 운수업체와 중장비 기계 업체를 운영하시며, 전국에 수 많은 땅들을 소유하셨던 부자였다가 목사님이 되셨던 분입니다. 목사님을 하실 때에는 노회장까지도 하셨습니다.

 

끝으로 영등포 반장님은 기도를 많이 하셔서 목소리까지 쉬어버리신 분이십니다. 심지어 일터에서도 기도방을 만들고 거기서 새벽에 다른 사람들은 잘 때, 본인은 거기서 열심히 기도하시던 분입니다. 이런 분들은 교회를 부흥시키시고 많은 성도들이 떠받들어야 할텐데요.

 

물론 우리 사회가 돌아가기 위해서 절대로 없어서는 안되는 꼭 필요한 직업이고 참으로 고마운 직업입니다만, 야간 청소일은 무척 피곤하고 참으로 지저분하며, 단가가 낮은 많은 돈을 벌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뛰어나신 분들이 왜 영화관 야간 청소일로 고생하고 있을까요? 저는 그분들을 보면서 낮은 임금의 허드렛일로 고생했던 저의 30대가 죽 생각이 났습니다. 그렇게 된 원인이 됐던 교회의 잘못된 가르침에 대해서, 경기북부의 청소반장 목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목회를 했을 때, 목사가 무슨 기술을 배우냐고? 무슨 일을 하냐고? 내가 비꼬았는데, 이제 보니 내가 그보다 더 못한 처지가 됐네!”

 

같이 일하던 여직원 미녀 성도분이 제게 마음을 떠보듯이 말씀하셨습니다.

“젊은이가 여기서 일하면 안되지. 관리직 해야되지?”

 

물론 저는 그런 질문들에 대한 오랜 경험이 있어서 속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일 하시는 게 결코 나쁘거나 못난 게 아닙니다. 나이드시고 집에서 속수무책으로 손 빠는 노인들보다 훨씬 잘 하시는 겁니다. 단지 저는 젊을 때, 좀 더 고생하더라도 돈을 바짝 벌어둬야 늙어서 고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까지만 이 일을 하고 다음 주부터는 젊은 사람들이 하는 일하러 가야 됩니다.”

 

그러나 제 속마음은 달랐습니다.

장년의 미녀 성도분은, 최소한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만 따셔도, 야간에 지저분한 허드렛일을 낮은 임금으로 고생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물론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도 험한 뒷바라지 하고, 고객의 식모살이하는 느낌의 가정부 일을 해야 됩니다. 그러나 영화관 야간 청소부만큼 힘들고 크게 지저분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돈도 최소한 50만원은 더 받습니다.

 

나이드신 목사님은 낮에 자유시간이 있어서 목회하기 좋다고 말씀하셨지만, 솔직히 기술직 일을 하고 계신 다른 목사님, 성도님들은 자기 컨디션과 스케쥴에 맞춰서, 일주에 짧게 2~3일 바짝 일하고 일당 30만원 이상 챙기며 풍족한 삶과 일터에서 대접받는 위치를 누리십니다. 쉬는 날에는 자유롭게 목회사역을 하고 계세요. 상당 수의 교회와 신학교, 교단들이 이중직을 거론하며 목사들이 기술직을 하는 것에 대해서 천시, 무시하는데, 실제로 이중직금지를 지키는 목사님들 중에 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낮은 임금, 장시간 단순 중노동의 천한 일로 삶을 낭비하며 목회를 못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