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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 활동/은사와 기적

동기를 감찰하시는 하나님

열방 예찬 교회 전도사입니다.

이번 편은 동기를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쓰겠습니다.




제가 2012년 말부터 2013년 초에 OO 병원 주차 행정 관리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나름대로 하나님께 기도해서 편하고 좋은 자리에 들어갔습니다. 실내에서 일하고 행정 사무를 보는 일인데, 저와 같이 일하는 선임이 무척 까다롭게 굴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다른 영성훈련원을 다닌 결과 상대방에게 다 맞춰주었고, 평소 성실과 솔선수범으로 마음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저녁에는 주간 근무조가 싹 빠져서, 실내 행정 직원이 밖에서 교대 근무를 서야했습니다. 그때마다 마음 속에서 음성이 들렸습니다.

"아들아! 너 신학교 가라! 너 내 종해야 한다."

하지만 당장 돈도 없고, 일하다보면 학교갈 시간이 안 나므로, 어떻게 신학교에 갈 수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또 2009년에 간 학교처럼 가놓고 망해버리면, 아무 소용없지 않느냐고 여쭈었습니다.

그러자 그 음성이 대략 다음 내용으로 바뀌었습니다

"네가 나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중시할 때, 네 우상은 바람에 날리는 겨처럼 흩날릴 것이다.
나 여호와 하나님이 지켜주는 것이다. 네 스스로 네 발로 걸어나오게 된다. 아들아! 나 여호와 하나님이 지켜줄 때 감사하고 순종하라!"

그런데 제가 이 말씀을 무시하고, 신학교 가기를 포기했습니다. 왜냐하면 전에 신학교에 대해서 실망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제 마음 속에서, 외부로 나가서 근무를 설때마다, 불만이 솟아올랐고, 아랫배부터 치민 분노가 가슴을 지나 머리 끝까지 차올랐습니다. 그래서 불평이 자연스레 터져나왔습니다.

"하나님, 다른 친구들은 학교 졸업하고 좋고 편하고 높은 인정받는 곳에서 일하는데, 저는 어머니에게 끌려다니며 영성훈련원들 안에서 방황했을 뿐입니다. 이게 뭡니까?"

그러자 제 마음 속에서 말씀이 들렸습니다.
"아들아! 네가 내게 들린 대로 돌려준다. 아들아! 감사해야 한다."

"이게 감사할 일입니까? 제가 홍익대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주차요원이나 하는 게?"

그러자 성령님께서 굵고 묵직한 가슴을 파고드는 목소리로 대답하셨습니다.

"알겠다. 내가 기회를 주겠으나, 네가 선택해서 내뱉은 말 대로 되리라."

한 주 지나고 나서, 어떤 분이 주차 사무실로 전화해서 제게 주차에 대한 특혜를 부탁했습니다. 저는 규정상 한사코 안된다고 말했는데, 자꾸 강청하고 물고 늘어지며 불친절로 항의하겠다고 협박을 했습니다.

제가 잠깐 한눈 파는 사이에, 그 사람들이 밀어붙여서 아무렇게나 주차하고 제게 서류상 사인을 받아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제가 그렇게 했다고 제게 책임을 다 떠넘겨서, 제가 책임을 지고 사무직에서 물러나 주간 주차요원으로 밀려났습니다.

주간은 쉬는 시간도 거의 없이, 계속 꼿꼿이 6시간 내내 추운데서 서있어서 정말 힘듭니다. 6시간씩 잘라서 점심식사를 하고 잠깐 쉬고 일합니다. 돈도 짭니다. 차라리 건설 노동이 낫습니다. 너무 힘들다고 말하고 1주일하고 그만뒀습니다.

1년 정도 뒤에 거기서 같이 일한 동료 젊은이를 만났는데, 제가 나간 뒤에 한참 지나서 과장과 팀장이 서로 불협화음으로 갈라지고, 어떤 일이 발생해서 지도부가 대거 어떤 조치가 됐다고 들었습니다. 젊은 직원들은 이용만 당해서 화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더 나아가 현재 관련 용역회사는 병원이 소속된 대기업에 소속된 회사로서,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로 경제 범죄 조사 대상에 걸렸습니다.

제가 먼저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한 죄값을 치르고, 이런 약점 속에 이용한 사람들도 모두 그 죄값을 치렀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멸시할 수 있고 작아보입니다. 귀를 막고 고개만 돌리면 하나님은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분의 말씀은 씹어버리면 됩니다. 그리고 당장 별 일 없어보입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하나님은 우리를 멀리 떠나시고, 우리는 감지하지도 못한 채, 어그러지게 됩니다.

그래서 동기가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