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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부목사

현재의 삶에 분노하기 전에, 나 자신을 일단 돌아보자!

2021.12월 쯤 주일에 한 설교 입니다.

 

스가랴 1:12~17

 

12 여호와의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여 여호와께서 언제까지 예루살렘과 유다 성읍들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시려 하나이까 이를 노하신 지 칠십 년이 되었나이다 하매

13 여호와께서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선한 말씀, 위로하는 말씀으로 대답하시더라

14 내게 말하는 천사가 내게 이르되 너는 외쳐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예루살렘을 위하며 시온을 위하여 크게 질투하며

15 안일한 여러 나라들 때문에 심히 진노하나니 나는 조금 노하였거늘 그들은 힘을 내어 고난을 더하였음이라

16 그러므로 여호와가 이처럼 말하노라 내가 불쌍히 여기므로 예루살렘에 돌아왔은즉 내 집이 그 가운데에 건축되리니 예루살렘 위에 먹줄이 쳐지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17 그가 다시 외쳐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성읍들이 넘치도록 다시 풍부할 것이라 여호와가 다시 시온을 위로하며 다시 예루살렘을 택하리라 하라 하니라

 

 

서론

 

안녕하세요? 어머니 김옥남 목사님께서 담임으로 시무하고 계시는 열방 예찬 교회에 소속된 장희진 목사입니다.

저를 여러분 노숙인 교회에 설교할 수 있도록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 기회에 어린 날에 봤던 꿈을 꼭 이 자리에서 얘기해야 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 장면은 한 번 본 게 아니라, 잠잘 때는 꿈으로, 일상생활에서는 환상으로 본 장면으로서, 아주 중요한 꿈 내용입니다.

 

한 노숙인 남자가 공사 현장에서 망치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과거의 기억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본래 많은 돈을 벌던 사업가였습니다.

 

하지만 사업은 변화무쌍한 환경 속에서, 정치적, 경제적 외부 영향으로 잘 풀릴 수도, 막힐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늘 경쟁자들의 추격과 견제 등으로 언제든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로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아도, 다른 사업체에서 금방 베껴서 더 싼값으로 몰아붙이므로써, 원조 기업을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그 남자도 그 과정에서 사업이 망하고, 같이 사업하던 동업자는 도망가버렸습니다. 아내와 자식들은 살길을 찾아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남자는 한 때 하루에도 수천만원을 버는 사업가였는데, 일당 10만원 안팎의 일을 재활센터에서 소개받아서 땀을 흘려 일하니까 화가 치밀었습니다. 그러니 망치질도 대충 하는 둥 마는 둥 했고, 그러니 못도 제대로 박히지 않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니, 이 환상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요즘 사람이 아닌 듯합니다. 왜냐하면 요즘에는 보조 일당도 12~13만원 사이입니다. 그리고 못 박을 때 망치질을 하지 않습니다. 타카” 라는 기계가 있어서, 컴프레서라는 공기압축기가 밀어주는 공기의 힘으로, 스테이플러, 호치키스, 찍찍이라고 불리는 기구처럼, 못을 자동 연사로 팍팍 박아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타카는 주로 목수들이 쓰는 것이고, 콘크리트를 부을 때 모양을 만들어주는 기틀을 만드는 형틀목수들은 망치질을 아직도 합니다.

 

어쨌거나 이 남자가 너무 대충 일을 하다보니, 동료들이 일 좀 제대로 하라고 핀잔, 구박을 줬습니다. 그러니까 이 남자가 화가나서 망치를 내던져 버리고 그 일터에서 휙 나와버렸습니다. 중간에 일하다가 나가니까 돈도 못 받고 그 날 밤도 길거리에서 노숙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환상을 보여주시며, 어린 날에 하나님께서 제게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아들아! 길거리에 노숙자들이 괜히 노숙을 하는 게 아니다. 마음에 크나 큰 상처와 사회에 다시 복귀할 수 없을 만한 빚, 가족으로부터 당한 배신감 등이 쌓여 있어서, 도저히 보통 생활을 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란다.

내 자녀와 종들인 교회 성도와 목회자들은 이러한 노숙자들에게 위로와 도움을 주고, 마음의 상처를 씻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단다!

 

노숙생활을 오래 하다보면, 성경 말씀의 가르침과 나 하나님과의 교제를 포기하고, 형식적 종교행사와 의례로 치부해서, 교회를 안 다니거나 대충 출석이나 하고 인간 관계와 교제용으로 때워버린다. 그러다가 죽음의 날에 진실한 믿음이 없어서 지옥에 많이 간단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냐? 세상에서는 힘들고 가난하게 살다가, 죽어서는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니 말이다! 죽음이 끝이 아니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