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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부목사

세상 사람들을 멸시하는 교회는 버려진다 3

제가 2009년도에 시온 기도원을 그만두고 나니, 제게 자격증, 면허증을 따야 한다는 하나님의 계시가 하늘로부터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일단 뭔지 몰라서 대형 오토바이 면허인 2종소형 면허를 땄습니다. 오토바이 퀵배달이라도 하려구요. 그 걸 따는 중에 옆에서 버스를 몰면서 대형 면허를 따야 한다는 감동이 계속 들었습니다.

 

또 오토바이 면허를 따고 나서는, 하늘에서 하나님의 얼굴 환상이 제 눈에 겹쳐보이면서, “앞으로 많은 고생을 이겨가려면 전문 기술 자격증을 따야 한다” 고 말씀하시며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환상 안에 지게차, 굴삭기, 불도저 등등의 중장비 면허증도 있었고, 전기기사, 기계기사 등의 고난이 기술직 자격증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2010년 즈음에는 뜬금없이 시온기도원의 유OO 형제가 제게 전화를 해서 말했습니다.

“국비로 운영하는 직업학교로 가라! 미래도, 희망도, 가망성도 없는 영성훈련원에서 나와라! 내가 그렇게 했더니 해외에 파견나와 연봉 5천만원 받으며 살고 있다!”

물론 저는 10년간 아시아 교회와 시온기도원의 가르침에 절여있어서 그렇게 못했습니다.

 

또 시온 기도원에서 만난 용접사가 자기를 따라다니면, 일을 가르쳐주며 독립할 수 있게 해준다고 권유했습니다. 그 사람은 동남아에서 자기보다 10살 어린 20살의 예쁜 여자를 사와서 결혼했습니다. 돈이 없고 생계 수단이 없어서 결혼을 꿈도 꾸지 못하던 당시의 제게 삶의 돌파구가 돼줄 제안이었습니다.

 

저는 그 모든 제안들을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왜냐하면 근 10년간 시온 기도원과 아시아교회에서 꾸준히 배운 게 있기 때문입니다. “목회자는 굶어도 다른 일을 하면 안된다! 돈없으면 먼길을 걸어다니고 굶으면 금식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한다! 그리고 희진 형제가 자꾸 하나님을 환상으로 본다고 하는데, 그런 건 없다. 속지 말라!”

 

제가 시온기도원과 아시아교회 등의 영성훈련원의 가르침에 속는 셈치고 따라가보니, 30대 내내 힘든 장시간 저임금 단순노동직으로 죽도록 고생했고, 하나님의 사역에 손을 대볼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예언글들도 간신히 썼고 대부분 뒷북치듯 시기가 늦춰져서 쓰거나 기회를 놓쳤습니다.

 

하지만 제가 건설직에 보조로 일해보니 시간에 비해 높은 급여에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몸이 무척 힘들고 피곤했지만, 호텔의 웨이터나 각종 숙박 업소 직원, 편의점이나 식당 점원, 전화상담사, 보안 사원보다 훨씬 사회적 지위가 높았고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2009년도에 제가 시온기도원, 아시아 교회 등의 영성훈련원에서 목사들의 개똥철학과 교만에 가득찬 설교에 속지 말고, 직접 하나님께서 내게 보여주시며 말씀하신 환상 대로, 전문 직종의 자격증을 땄었더라면, 적은 시간을 투자해서 높은 급여를 받고 여유롭게 하나님의 예언글도 쓰고, 찬양 작곡 및 공연 전도 사역도 문제 없이 했을 겁니다. 또 30대 내내 부당하게 천시하는 대우도 안받았을 것이고, 장시간을 중노동으로 고생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영성훈련원에서, 신학교 학벌, 은사와 목사 직분을 마치 세상사람보다 높은 계급장으로 여기고, 다른 일상 직업들을 천시하며, 제 앞가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목사들의 잘못된 가르침이, 제 인생 중 30대 내내 말아먹게 만드는 것을 철저히 경험했습니다. 영성훈련원은 사기꾼 소굴이라는 고정관념이 제 무의식에 깊이 박혀버렸습니다.

 

영성훈련원들이 주변 개척교회들을, 영적 비밀을 모르는 자라고 손가락질하던 게 기억났습니다. CGV 고양행신점 반장님이 자기가 예수님의 진정한 가르침을 깨달았다며 제게 여러 가지를 설명해줄 때! 하지만 영성훈련원에서 날고 기던 사람들은 다 현재 별볼일 없고 죽도 밥도, 이도저도 아닌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영성훈련원들이 손가락질하고 비웃던 개척교회 목사들이 2010년부터 중대형 교회로 부흥성장하는 것을 목격해왔습니다. 또 연세중앙교회에서 사법고시 실패하고 신학교에 가서 전도사가 된 법대생들이 많았는데, 그들이 연세중앙교회의 국내외 지교회들의 부목사들이 되는 것을 봐왔습니다.

 

한편 영성훈련원에서는 기도와 성경말씀보는 것만 우상화하고, 전도 및 찬양을 위한 악기 연습, 가창력 연습하는 것등등을 우습게 여겼는데, 지금 FTNER 포함하여 각종 개척교회들이 거리에서 전도하며 부흥성장하고, CCM 업계에서 새롭게 노래를 만들어내고 유튜브를 올리는 동영상을 보고나니까, 영성훈련원들이 사기 친 것이고, 저는 가스라이팅 당해서 인생을 말아먹었다는 결론만 나왔습니다.